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가 주택·소득·고용 관련 국가 통계를 왜곡했다는 감사원 발표에 대해 "국민의 고통 위에 거짓의 탑만 쌓아 올렸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가 통계 조작이라는 전대미문의 국기 문란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감사원이 공개한 '주요 국가 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에 따르면 청와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총 102회에 걸쳐 부동산원에 압력을 행사해 주택 통계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부동산 통계 왜곡은 '협조하지 않으면 조직과 예산을 날려버리겠다', '민주당 정책과 맞지 않으니 사표 내라'는 노골적인 협박 속에서 자행됐다"며 "심지어 이 협박으로도 부족하자, 부동산원은 표본 가격을 조작하거나 전체 표본을 통째로 바꾸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침내 거짓의 탑이 무너지려 하자 민주당은 최재해 감사원장을 탄핵했다"면서 "나아가 검찰을 완전 해체해 수사와 처벌 가능성 자체를 영구히 없애버리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이재명 세력은 정권을 잡아서 과거에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은폐하고 수사와 처벌을 피하겠다는 정략적 음모를 획책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이재명 세력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어 이재명을 아웃시켜야 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 반드시 승리해서 이재명 세력의 범죄 은폐 기도를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