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마두로 부정선거 반대 수감자 넘겨라"

  • 베네수엘라에 정치범 교환 제안…"美추방자 보내겠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정치범 수감자 맞교환을 제안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당신이 억류하고 있는 정치범 252명을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그들(정치범)이 수감된 유일한 이유는 당신과 당신의 부정 선거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켈레 대통령이 교환 대상으로 지목한 정치범 중에는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어머니, 아르헨티나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여러 정치 지도자들 등이 포함됐다.
 
또 미국 시민권자 10명을 포함해 독일과 프랑스 등 약 50명의 외국인도 교환 대상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정치범을 인도받는 조건으로 미국에서 추방된 뒤 현재 엘살바도르에서 수감 중인 베네수엘라 국민 252명을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과’ 조직원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추방자들은 현재 엘살바도르의 테러범 수용센터에 수감 중이지만, 베네수엘라는 이들이 갱단 조직원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베네수엘라가 부켈레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에 정치범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인권 단체들은 베네수엘라에 정치범이 800명 이상 수감 중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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