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관광을 주제로 한 ‘상하이 국제 의료관광 박람회’(上海国際医療旅遊展覧会)가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하이시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일본의 클리닉 등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의료 서비스를 적극 홍보했다. 외국인 환자를 중개하고 있는 일본의 코디네이터 회사는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급 재생의료, 줄기세포 치료 등 의료관광 분야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의료수준이 해마다 높아지는 속에서도 의료를 목적으로 한 중국인의 방일 수요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인을 대상으로 발급된 일본 의료관광 체류비자는 약 1500건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해 최다. 2015년보다 80% 증가했다.
외국인 환자 중개 코디네이터 회사의 한 간부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재생의료와 줄기세포 치료 분야에 대한 문의가 다수 들어오고 있으며, 일본은 최첨단 재생의료 분야에 강점이 있어 중국인 부유층의 방일 의료 관광 수요는 매우 높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건강검진 및 종합검진을 목적으로 한 방일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 등 점차 고도 의료・치료 분야로 수요가 이전되고 있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무릎 치료 등을 제공하는 클리닉 하루 오사카 우메다의 니시다 하루히코(西田晴彦) 원장은 “중국에서는 줄기세포 치료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기회로 여기는 일본의 병원이 많다. 최근 우리 병원의 환자 중 30%가 중국인이다”라며 줄기세포 치료를 목적으로 한 중국인의 방일 수요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시회에는 일본, 미국, 유럽 등 약 30개국에서 300 이상의 의료기관과 기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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