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샤오리를 아시나요] 끝없는 진화로 비야디도 위협...대륙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

  • 中 신흥전기차 세력 3인방 니오·샤오펑·리오토

  • 고객 지향 서비스, 스마트 주행, 하이브리드 전략

  • 비야디 맞서 中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

  • 올해 대륙 넘어 글로벌 영토 확장세

웨이샤오리 특징 자료아주경제DB
웨이샤오리 특징 [자료=아주경제DB]

중국 전통 전기차 ‘공룡’ 비야디에 맞서 고객 최우선 서비스, 스마트 주행 기술 개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로 중국 내 전기차 틈새시장을 공략해 온 중국 신흥 전기차 3인방인 ‘웨이샤오리’가 이제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웨이샤오리’는 웨이라이(蔚來⋅니오), 샤오펑(小鵬⋅엑스펑), 리샹(理想⋅리오토)의 중문명 앞 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다.

니오는 ‘차주를 위한 기업’이라 불릴 정도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급 전기차 브랜드를 지향한다. 가입자 수만 1300만명 넘는 니오 전기차 앱, 전국 170여 곳에 지은 고객체험 센터 '니오하우스'는 차주들이 서로 교류하고 우대 서비스를 즐기며 브랜드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니오교(敎)’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니오는 미국 전기차 테슬라처럼 강력한 팬덤을 자랑한다.

니오가 첫선을 보인 ‘바스(Baas·Battery as a Service)’라는 배터리 교체 서비스도 고객이 배터리 충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니오 차주들은 전국 3000여 곳의 배터리 스와프 스테이션에 가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3분 만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중국에서 하루 평균 10만건 이상 배터리 교체 서비스가 이뤄질 정도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엔 젊은 MZ세대를 겨냥한 가성비 서브 브랜드 '온보'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전용 소형 전기차 브랜드 '파이어플라이'까지 출시하며 시장 트렌드에 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샤오펑은 스마트 주행부터 플라잉카(날아다니는 자동차), 인공지능(AI) 반도체,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첨단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허샤오펑 샤오펑 창업주가 ‘AI 자동차 회사’라고 정의했을 정도다.

샤오펑은 중국에서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보다 먼저 도시 전역에서 'NGP'(내비게이션 가이드 파일럿)를 적용했으며 연내 ‘L3’ 단계의 조건부 자율주행 시스템 출시도 예고했다.

자체적으로 AI 칩 '튜링'도 개발해 자사 자동차를 시작으로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플라잉카 등 다양한 제품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략으로 공략하는 전기수직이착륙 비행기(eVTOL), 이른바 플라잉카 사업도 순항 중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동차와 비행 모듈(eVTOL)로 구성된 분리형 플라잉카, 이른바 '육지항공모함'은 올 초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미국 CES에서 첫선을 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재 주문량만 4000대로, 내년 양산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오토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시장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에 주행 도중 충전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여기에 레저 생활을 즐기는 중산층 가족 고객을 겨냥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리즈를 주력 상품으로 삼아 냉장고, 컬러TV, 대형 소파를 갖춘 편안하고 안락한 '제3의 공간'으로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인기몰이했다.
 
중국 신흥전기차 3인방 연간 판매량 그래픽아주경제DB
중국 신흥전기차 3인방 연간 판매량 [그래픽=아주경제DB]

웨이샤오리는 이 같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는 해외 진출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그동안 주로 유럽 시장에 집중했던 것에서 올해는 중동·남미·동남아 등지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샤오펑이 가장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홍콩에서 첫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브랜드 발표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샤오펑은 해외 시장에서 첨단 기술력과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한 독특하고 재밌는 중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10년 내 매출 절반을 해외에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는 60개 국가과 지역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15일 홍콩에서 열린 샤오펑 글로벌 발표회 현장 허샤오펑 샤오펑 CEO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4월 15일 홍콩에서 열린 샤오펑 글로벌 발표회 현장. 허샤오펑 샤오펑 CEO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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