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두 달째 감소…해외투자·결제 수요에 기업예금 빠졌다

  • 한국은행, '2025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발표

  • 3월 말 969억4000만 달러…달러예금 14억 달러 줄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의 해외투자와 수입결제가 늘면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69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5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고환율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지난 2월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이후 2개월째 하락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일컫는다. 

통화별로 보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85.7%)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 잔액이 전월 말 대비 14억2000만달러 감소한 83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직접투자 및 수입결제 대금 지급으로 기업예금(-11억2000만 달러)이 주로 감소하면서 달러화예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예금(41억1000만 달러)은 원·유로 환율 상승에 따른 거주자 차익실현으로 5000만 달러 줄었다. 원·유로 환율은 지난 2월 말 1497.0원에서 3월 말 1587.9원으로 한 달 새 90원 가량 뛴 바 있다. 엔화예금(78억7000만 달러)은 일부 기업의 엔화 수령 배당금 일시 예치로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33억9000만 달러)과 개인예금(135억5000만 달러)이 각 12억3000만 달러, 3억6000만 달러씩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예금이 감소한 데엔 지난 3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 일부 있었다"며 "기업예금의 경우 환율 영향보다도 거액의 해외 직접투자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28억2000만 달러)은 19억2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141억2000만 달러)은 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