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꽝찌성, '한국 기업 컨소시엄 참여' 하이랑 LNG 발전 프로젝트 속도낸다

  • "지연된 절차 속출... 지방정부, 투자자에 이행 압박 본격화"

베트남 하이랑 LNG 발전소 조감도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하이랑 LNG 발전소 조감도 [사진=베트남통신사]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이 지연되면서 베트남 정부가 투자 이행 압박에 들어갔다.

24일 베트남 현지 매체 투자신문에 따르면 23일 하시동(Ha Sy Dong) 베트남 꽝찌성 인민위원장 직무대행은 관계 부처 및 LNG 하이랑 발전소 투자 컨소시엄과 함께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목적은 발전 프로젝트 1단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연된 절차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이랑 LNG 발전소 1단계’는 지난 2022년 1월에 착공된 사업으로, 베트남의 T&T 그룹과 함께 한국의 주요 에너지 기업인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KOGAS), 한국남부발전(KOSPO)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사업 대상지는 꽝찌성 동남경제구역이다.

지금까지 사업은 ▲종합 및 세부 개발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제출 ▲투자 방침 조정 ▲프로젝트 리스크 심의 ▲LNG 전용 부두 항만계획 반영 등 여러 주요 행정 절차를 완료했다.


하지만 꽝찌성 경제구역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전히 중요한 절차들이 남아 있다. 특히 ▲사업 타당성조사 보고서(FS) 제출 ▲경제조직 설립 ▲세부설계안 작성 ▲EPC(설계·조달·시공) 입찰서류 준비 ▲해수 사용 허가 ▲토지 수용 및 부지 정리 등이 미진한 상태다. 베트남 상공부는 이미 지난 1월 FS 보고서에 대한 검토 결과를 전달한 상태지만, 투자자 측은 아직 본 보고서를 최종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투자자 측은 오는 5월 내에 FS 보고서를 완성해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며, 동시에 꽝찌성 내에 공식 프로젝트 사무소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부적으로는 컨소시엄 구성원 간 협력 내용 조율과 구체적 단계별 실행 계획 수립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시동 직무대행은 "하이랑 LNG 프로젝트는 꽝찌성의 경제적 동력이자, 베트남 국가 에너지 안보 전략에 있어서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현지 정부는 그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투자자 측이 아직 사업 추진 일정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프로젝트 전담 경제조직 설립을 위한 기초가 되는 FS 보고서는 5월 10일까지 반드시 승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장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조속히 꽝찌성에 배치하고, 토지 소유권 확인, 측량, 수용 및 산림 전용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성 상공청에 “전력 판매량 보장, 전력가격 메커니즘, 발전소 전력 생산 시기 등과 관련된 장애 요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상공부에 직접 의견을 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해당 프로젝트가 독립전력사업자(IPP) 모델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어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북중부 지역 경제 활성화, 한-베트남 간 에너지 전환 협력 강화, 인프라 현대화 등 다방면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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