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의 길 ①] "기본과 상식, 공정의 정치"

  • 곽상언 민주당 의원 일주일째 도보로 시민과 소통

  • "윤 정부 2년 반 동안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 훼손"

  • "정치는 바른 뜻을 모으고 세워 그 뜻을 실현하는 것"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20일 동안 465km를 걸어 경상남도 김해시 봉하마을 도착을 목표로 도보 중이다 사진곽상언TV 방송화면 갈무리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20일 동안 465km를 걸어 경상남도 김해시 봉하마을 도착을 목표로 도보 중이다. [사진=곽상언TV 방송화면 갈무리]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주일째 길 위에 서 있다. 지난 19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출발해, 20일 동안 465km를 걸어 경상남도 김해시 봉하마을 도착을 목표로 발걸음을 재촉 중이다. 곽 의원은 봄비를 맞으며, 때로는 혼자 때로는 여럿과 함께 길 위를 걷고 또 걷고 있다. 7일 차인 현재 신탄진에 다다랐다. 그가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의 정치, 상식의 정치 그리고 공정의 정치”

곽 의원은 도보 첫날이었던 지난 19일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부 2년 반 동안 우리는 ‘기본이 무너진 정치’와 ‘상식을 벗어난 정치’, ‘공정이 위협받는 정치’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정부의 헌법 가치 훼손이 누적된 끝에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의 선포로 ‘헌정 중단’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국민이 ‘12·3 비상계엄’으로 입은 이 상흔이 언제 치유될지, 그 상처가 치유돼 우리 국민이 언제 다시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을지, 누구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윤석열이 파면된 지금, 우리는 이 비극에서 일어나 훼손된 헌법 가치를 다시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곧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이 기본의 정치, 상식의 정치, 공정의 정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이러한 정치적 염원을 20일 동안 발걸음에 담아 봉화마을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지금 하루 평균 약 20km를 걸으며, 길 위에서 평범한 시민과 소통 중이다. 경기도 군포 금정역과 충청남도 천안 두정역을 거쳐 일주일만인 현재 신탄진역에 이르렀다. 

그는 도보 중에 버스정류장과 건널목 등 그동안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과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직업 정치인 이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녀 사위로서 겪었던 삶에 대해 언급했다.
 
곽상언 민주당 의원이 일주일째 걸으며 거리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곽상언TV 방송화면 갈무리
곽상언 민주당 의원이 일주일째 걸으며 거리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곽상언TV 방송화면 갈무리]

특히, 3일 차 도보 중에 “처음으로 말씀드린다”며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사일 때, 수사를 안 받은 정치인이 없다. 저와 우리 가족은 (수사를) 다 받았었다. (검찰이) 어떤 방식으로 수사를 하는지 제일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의 상처가 제일 큰 사람이 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경험과 원한 때문에 잘못된 정치적 판단을 하면 안 된다”며 “그 판단으로 인해서 많은 국민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사소한 정치적 판단이 우리 후세들의 판단에 기준이 될 수도 있다. 판단을 내릴 때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곽 의원의 설명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당해 큰 고초를 겪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가 이명박 정권인 2008년 2월 5일부터 2016년도 박근혜 정권 말기까지 국정원으로부터 사찰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총 16건의 문건으로 공개된 바 있다. 

국정원 사찰의 주된 내용은 곽 의원이 변호사 시절에 진행한 공익 소송이 돈을 벌기 위한 기획 소송으로 폄하하고, 당시 국민 여론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역할을 한다는 등의 허위 사실이었다. 

아울러 곽 의원은 길 위에서 현재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윤 전 대통령의 지난 12·3 계엄의 문제를 지적한 것도 잊지 않았다. 내란의 의미가 무엇인지, 명분 없었던 계엄의 이유, 민주당 주요 정치인에 의해 사전에 포착된 계엄의 조짐 등을 설명하며 어떻게 하면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인지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바른 뜻을 모으고 세워 함께 힘을 모아 그 뜻을 실현하는 거다”며 “정치는 어디로 갈 것인지 (시민들이) 의논하면서 함께 그 길을 정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도보 행군의 8일 차 목적지는 대전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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