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교황, 12·3 계엄에 '한국에서 이런 일이...'라며 걱정"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24일현지시간 교황청 성직자부 청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24일(현지시간) 교황청 성직자부 청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세월호 참사 직후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수행했던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24일(현지시간) 사흘 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석열 전 대통령 12·3 계엄 사태에 대해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빨리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었다”고 밝혔다. 

한국인 성직자 최초의 교황청 장관이기도 한 유 추기경은 이날 교황청 성직자부 청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취재차 바티칸을 찾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교황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이 국회 앞에 나서고, 이후 탄핵 의결에 이르기까지 광장을 지켰던 시민들의 이야기를 교황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의 분단 현실에 대해서도 깊은 연민을 보였다”며 “교황은 ‘같은 형제, 자매가 어떻게 60년, 70년 이렇게 (헤어져 사는) 불행이 있느냐’, ‘북한에 가고 싶고, 언제든 불러주면 가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 추기경은 현재 차기 교황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된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유 추기경을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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