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PER 11배로 지난해 '반토막'…신흥국 15.2배보다도 낮아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200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신흥국과 비교해도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시장과 해외 주요시장 투자지표 비교'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지난해 순이익과 지난 2일 주가 수준을 반영한 코스피200의 PER은 11.0배로 지난해 같은 날 21.2배와 비교해 10.2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8배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날 1.0배 대비 0.2만큼 감소했다. 

코스피200의 PER과 PBR 모두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의 PER은 11.0배로 선진국(21.3)뿐만 아니라 신흥국(15.2)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코스피200 PBR은 0.8배로 선진국(3.4) 및 신흥국(1.8)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4%를 기록해 지난해 2.0%보다 소폭 올랐다. 이는 선진국(1.9%)보다 높았지만 신흥국(2.8%)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전체의 PER과 PBR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지난 5월 2일 장 마감 시가총액을 지난해 순이익으로 나눈 코스피 PER은 12.7배로 나타나 지난해 5월 2일 산출한 코스피 PER 20.7배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순이익이 늘어났음에도 시가총액이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60조원으로 전년 대비 57.7% 증가한 반면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및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5월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22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5% 감소했다.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눠서 구하는 PBR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2024년 말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자산과 5월 2일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코스피 PBR은 0.9배를 비록해 지난해의 1.0배보다 0.1 낮아졌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감소했으나 지배지분 자본총계는 2023년 말 기준 2155조원에서 2024년 말 기준 2336조원으로 8.4% 늘어난 영향이다. 

배당수익률은 높아졌다. 2024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금을 지난 5월 2일 주가로 나눈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2%로 지난해 1.9%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 배당총액이 2023년 39조원보다 11.9% 증가한 44조원을 기록한 덕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매년 5월 최근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코스피시장의 투자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2024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한 코스피시장의 투자지표(PER, PBR 및 배당수익률)를 산출했고, 주가 및 시가총액은 지난 5월 2일 종가 기준이다. 우선주, 외국주, 투자회사 및 관리종목 등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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