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한덕수 손 잡은 이낙연에 "아무리 궁해도 그렇게 해야했나"

  • 金 "개헌연대 아닌 내란연대" 비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지역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지역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7일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개헌 연대' 구축에 협력하기로 한 것을 두고 "개헌 연대가 아닌 내란 연대"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고 연목구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 후보를 향해 "계엄과 내란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데다 헌정질서를 무너트려 탄핵당한 정부의 총리였다"며 "헌법 파괴 세력과 한 몸인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처지가 아무리 급해도 헌법 파괴범을 찾아가 개헌에 협력하겠다 하는데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며 "헌법 파괴 세력과의 연대가 어떻게 개헌 연대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 상임고문이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점을 염두에 둔 듯 "한때 그분에게 기대를 가진 민주 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아무리 처지가 궁해도 꼭 그렇게 해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새미래민주당 김양정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개헌 연대를 내란 연대라고 비난하다니, 경박한 언어 사용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며 "'범죄자' 이재명 후보라는 불량상품을 버젓이 내놓고 국민에게 리스크를 감당하도록 강요하는 민주당이 할 말은 아니다"고 응수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두 전 총리를 두고 공격하는 것은 마치 도둑이 '문단속 잘 하라'고 훈계하는 꼴"이라며 "우리가 '내란 연대'라면, 이 후보를 내세운 민주당은 '범죄 연대' 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다른 당의 정치적 결단을 비아냥거리기 전에 범죄자에게 기생하는 자신들의 민낯을 들여다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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