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을 상대로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처음으로 영국과 합의하자 일본이 이에 대해 정밀 분석에 나섰다. 일본 자동차 관세가 협상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다.
10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합의 내용을 자세히 조사하고자 한다"며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최혜국 관세 포함 시 27.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외무성 간부는 "자동차 관세가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점이 크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개선을 관세 조치 배경으로 강조해 온 사실을 고려하면 일본은 영국보다 훨씬 대담한 '양보'를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외신은 예상하고 있다. 아사히는 "미국과 영국 합의는 일본에 '나쁜 전례'가 될 수 있다"며 일본이 바라는 관세 철폐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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