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한진칼 지분 18.46%로 늘려...조원태 회장과 격차 더 줄어

한진칼
[사진=한진칼]

호반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율을 18%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한진칼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차이가 1.5%포인트로 더욱 좁혀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계열사인 호반, 호반호텔앤리조트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17.44%에서 18.46%로 늘렸다. 호반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최근 1년간 82차례에 걸쳐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과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18.46%로 늘어, 조원태 회장 측의 19.96%에 근접한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호반건설은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로부터 2022년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한진칼 지분 5.85%를 추가 매입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줄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지분 매입이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 했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 한진칼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이 호반건설보다 높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10.58%의 지분 행방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종료된 이후 산업은행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변수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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