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상 관측따라 출렁…환율 1390→1410원대

  • 환율 9.3원 내린 1410.9원에 출발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한국과 미국의 환율 협상 관측에 따라 크게 출렁이고 있다. 양국이 지난달 2+2 통상 협의에 이어 최근 환율 관련 실무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으로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통상 협의와 환율 협상이 별개라는 취지의 보도에 하락 분을 일부 만회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3원 내린 1410.9원에 출발해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은 한·미 양국 외환 당국자들이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대면 접촉했다는 외신 보도에 전날 야간 거래에선 장중 1390.8원까지 빠졌다. 미국이 원화 절상을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일시적으로 달러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후 미국이 이번 무역 협상에서 환율 의제를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추가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다소 반전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오후 100.266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101선 위로 급반등했다. 현재 101.019를 기록 중이다.

시장에선 환율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한·미 간 환율 협상이 있었다는 소식에 환율이 하락했다"며 "이후 달러인덱스가 반등했지만 한·미 환율 협상 전망이 잔존해 있다는 점에서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늘부터 이틀간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의 통상 협의 기대는 원화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고민할 부분은 미국이 진정 아시아 통화의 인위적 절상을 원하는지 여부"라며 "인위적 절상을 위해서는 달러화 매도와 해당국 통화 매수를 하는 방식으로 개입해야 하나 달러화 매도가 미국채 매도로 이어질 경우 미국도 이를 원하지 않을 것이란 부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66.16원보다 3.39원 하락한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0.05엔 내린 146.64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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