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90일 '관세 휴전'에 해상 운송비도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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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90일간의 관세 휴전으로 중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이 재개되면서 국제 화물 운송 비용이 최근 급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는 15일(현지시간) 세계 컨테이너지수를 통해 이번 주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의 40피트 컨테이너 운송 비용이 전주 대비 16% 상승한 313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상하이에서 미국 동부 뉴욕까지의 운송비도 같은 기간 19% 상승한 4350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싱가포르와 영국의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주 중국발 미국 서부 해안까지의 해상 운임이 약 8% 올랐다고 보도했다.
 
운송업체들은 열흘 안에 운임이 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컨테이너 운송료는 TEU당 3000달러를 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3개월 동안 화물 운임이 코로나 시기 최고치인 TEU당 2만달러까지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달과 다음 달 초에 인상되는 운임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점쳤다.
 
해운사들의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케네스 로 애널리스트는 화물 운송량 급증으로 중국의 코스코(COSCO), 덴마크의 A.P. 몰러 머스크, 일본의 미쓰이 OSK 등 대형 해운업체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90일 간의 제한된 기간 안에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스앤젤레스항만 진 세로카 전무는 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체들은 이미 가격을 올려 예약이나 운송비의 지속적인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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