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폭염 종합대책 추진…기후보험으로 온열질환 보상도

  •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 진단시 보험금(10만원) 지급

  • 고수온 바지락 폐사 막는다…신품종 개발·환경개선 등 대응 총력

지난해 8월 1일 경기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폭염대비 상황점검을 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 모습 사진경기도
지난해 8월 1일 경기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폭염대비 상황점검을 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 모습. [사진=경기도]

경기도(도지사 김동연)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저감시설 설치, 냉방비·냉방기기 지원, 독거노인·옥외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 안전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폭염으로 온열진단을 받을 경우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기후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폭염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도는 폭염대책기간을 지난해(5월 20일~9월 30일)보다 5일 앞당겼다. 

경기도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에 따라 폭염 대응 합동전담 조직(TF) 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초기대응단계부터 비상3단계까지 가동해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재난관리기금 68억원을 투입해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1347개를 확대 설치할 계획으로 올해는 공원·도로·시장주변 등 다중이용 시설에 쿨링포그(안개분사장치), 벽지노선에 에어컨이 설치된 그린통합쉼터를 설치해 도민들의 편익을 증진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취약노인 안부전화 및 방문건강 확인,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 옥외 근로자 예찰 등을 실시해 취약계층 온열질환 피해를 예방하고, 저소득 가구(840가구) 에어컨 설치 지원, 경로당(8668개소) 냉방비(33만원) 지원, 이동노동자 쉼터 추가(4개소) 설치, 폭염 집중기간 옥외 체육행사 상황관리, 축사와 농작물 관리 등 여름철 폭염피해 예방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경기 기후보험’으로 도민 누구나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 진단시 보험금(1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기후취약계층(시군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 16만여 명은 기본 보장항목에 더해 △온열질환 입원비 △기상특보 시 의료기관 교통비 △기후재해 시 구급차 이후송비 △기후재해 정신적피해 지원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도 강화한다. 특별교부세 및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옥외사업장, 논밭작업장에 대한 예찰·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아파트 승강기 내 영상표출장치(4만여 대), G버스 TV(1만6000여 대) 등을 통해 폭염행동요령 홍보를 적극 추진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기후변화로 폭염재난이 매년 심화되고 있어, 취약계층의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취약계층 등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폭염대책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고수온 바지락 폐사 막는다…신품종 개발·환경개선 등 대응 총력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경기도(도지사 김동연)는 고수온으로 인한 바지락 등 패류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 개발, 패류어장 환경개선 등 기후변화 대응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서해 바다 표층 수온은 지난 55년간 평균 1.19℃ 상승했다. 지난해 여름 경기도 해역은 8월말부터 11월초까지 평년보다 2.1~3℃ 높았으며 일부 해역에서는 28.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16일부터 9월 25일까지 총 41일간 경기도 해역에 고수온 특보 발령 이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도 패류 생산량은 543톤으로, 최근 5년 평균(763톤) 대비 약 29% 감소했다. 특히, 주요 소득품종인 바지락 생산량은 35톤으로 5년 평균(137톤) 대비 약 75% 급감했다.

바지락은 여름철 수온 30℃ 이상에서 9일 이상 지속되거나, 일교차가 10℃ 이상인 날이 11일 이상 지속되면 폐사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경기도는 고수온 피해 대응을 위해 우럭조개, 새조개 등 고수온 내성이 강하고 경제성 있는 신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새조개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해 새조개 1만 마리를 화성시 도리도 인근 해역에 방류했다.

아울러 도는 2018년부터 해면 갯벌어장 지원사업을 통해 바지락, 동죽 등 도내 주요 생산품종은 물론, 새꼬막, 가무락과 같은 고소득 품종을 화성, 안산 주요 어장에 지속 살포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패류 종자 살포량은 1618톤(새꼬막 1025톤, 바지락 571톤, 동죽 20톤, 가무락 2톤)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패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어장경운, 모래살포 등 어장환경 개선에 총사업비의 30%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지침을 개정해 현장중심의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하고 있다. 어장경운을 통해 어장 바닥의 흙덩이를 작게 부수고 평평하게 한 뒤 모래를 살포하면 바지락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김종배 해양수산과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의 최대 당면 과제로 경기도는 바지락 등 패류 자원 회복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기바다 조성을 목표로 어업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수온 대응시책을 추진해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 ‘광명 제로에너지주택’ 5월 말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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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경기도는 광명시 소하동에서 추진한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 광명 제로에너지주택’이 이달 말 준공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은 원도심 재생을 위해 단순한 물리적 변화를 넘어 주민 공동체가 주도해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는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이다.

광명시 소하동 일대는 주택과 골목길 노후화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했으나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 등 입지 여건상 전면 재개발이 어려워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높았다. 이러한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23년 경기 더드림 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번에 준공되는 ‘제로에너지주택’은 노후 단독·다가구·공동주택 15호를 대상으로 집수리와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광명시 소하동에서 추진한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은 ‘저탄소 에너지기반형 도시재생 실현’을 목표로 △제로에너지주택 시범사업 △기후변화 대응 어린이공원사업 △탄소중립 집수리교육 △탄소중립챌린지 사업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과 주민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 4월부터 지붕, 외벽, 창호, 담장, 공동현관 등 외부 수리와 단열 공사, 고효율 보일러 교체, 미니 태양광 설치 등 에너지성능 개선을 위한 공사가 함께 진행됐다.

이를 통해 건물 외관 개선과 함께 에너지 사용 절감을 통한 냉난방비 부담 감소, 거주자 쾌적성 증가 등 효과를 동시에 거둬 저탄소 도시재생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전체 15호 중 10호가 지난해 11월 우선 준공했는데, 이들의 2024년 12월 전기 사용량이 2023년 동월 대비 약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광명 제로에너지주택을 시범사업으로 고려해 에너지 사용량 절감률, 이용자 만족도 등을 종합 평가한 후 사업효과를 널리 알려 이와 같은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을 점차 확산할 계획이다.

김태수 경기도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노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에너지 절감효과도 가져오는 저탄소 도시재생사업”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은 지난해까지 15개 시군 18곳 사업을 선정해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서도 전국 최다인 71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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