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면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라인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조업 중단이 결정되면 올해에만 벌써 3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코나일렉트릭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의 12라인 가동을 이달 27~30일 중단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1공장 사업부위원회에 보냈다.
현대차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과 내수 둔화로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달에는 아이오닉 5를 대상으로 최대 600만원을 할인하고, 다양한 전기차를 할인하는 H-수퍼 세이브 특별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판촉 행사를 벌였지만 재고 소진 속도가 아직 더디다.
현대차는 사내 공지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12라인 공피치 운영을 지속해왔다"면서 "더이상 공피치 조정이 어려운 상황까지 도달해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과 4월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울산 1공장 12라인 가동을 각각 닷새 정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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