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경호 필요 없다, 내가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을 방문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을 언급하며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지금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 돼서 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 경호실이 (유세 현장에) 같이 가자고 하는데, 전 경찰 경호도 필요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이랑 우리가 같이 형평을 맞춰야 해서 경호 안 받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저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한 거 없다. 커피 원가가 120원이냐"고 되물으며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래서 어떻게 자영업자를 살린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유권자 절반이 머물고 있는 수도권 민심을 잡고, 중도층 외연 확장을 꾀하는 행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협약식을 갖고 남부골목시장을 방문한 김 후보는 오후에는 영등포 쪽방촌을 거쳐 강남지역인 서초·송파·강동구에서 시민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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