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는 27일 발표한 '2025년 6월 채권시장지표(BMSI)' 보고서에서 지난 16~21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12%)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반면 31%는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직전 조사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시장금리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6월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8%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반면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35%로 같은 기간 12%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국내 국고채 발행 확대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전망은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물가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16%로 전월보다 4%포인트 증가한 반면,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5%에 그쳐 13%포인트 급감했다.
이러한 응답 결과를 종합해 산출한 6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14.8로 전월(113.5)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BMSI는 100 이상이면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긍정적인 시장 심리를, 100 미만이면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부정적인 심리를 뜻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