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김문수 만나 "이준석에게 단일화 끝까지 설득하라"

  • "이재명 되면 국가 통치·金 되면 국가 경영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만나 오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만나 오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통치할 것이고, 김문수는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와 이 전 대통령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약 70분간 오찬을 진행했다.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서 포옹을 하며 오찬장으로 이동한 김 후보와 이 전 대통령은 일주일 남은 대선과 관련한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모로 쉽지 않겠지만, 우리 김 후보의 장점이 계속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있고, 실제로 노동자와 기업을 잘 알고 행정 경험도 해본 좋은 후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라며 "끝까지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현대건설 출신의 이 전 대통령은 현재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뭉뚱그려서 하기보다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잘 세분화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내줬으면 좋겠다"고도 당부했다.

이어 "기업에게 행정 규제를 철폐해줘야 한다"며 "노동자 현실도 잘 알고, 노동 행정도 해본 김문수가 당선돼서 많은 노동자들 복지에 도움 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한미 동맹 등 국제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 관계와 관세 장벽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가장 이른 시간 내에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중도 후보다, 나는 미국 좋아한다, 친미다'라는 얘기를 하지만 정보화 사회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이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FTA(한미무역협정)를 체결한 나라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김 후보가 잘 설득하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미국을 방문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2007년 대선 당시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끝까지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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