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막판 '세 모으기' 돌입…PK·TK 돌며 사전투표 독려 (종합)

  • 3·15 민주묘지서 민주주의 되새기며 일정 시작

  • 이재명 겨냥 공세 지속…"도둑놈이 경찰봉 뺏어"

  • 사전투표 시작 하루 앞두고 "절대 기권하면 안 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보수 텃밭'을 순회하며 막판 '세 모으기'에 나섰다. 특히 사전투표(29~30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그는 사전투표에 부정적인 지지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희생된 시민들이 잠든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최형두, 김태호, 윤한홍, 정점식, 박충권 등 당 의원들과 함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분향대로 향한 그는 굳은 표정으로 헌화 후 묵념했다. 

세 차례의 헌향 후엔 자리를 이동해 '김주열 민주열사 민주주의를 지켜주소서'라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겼다. 이후 김주열 열사 묘소로 자리를 옮긴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구두를 벗고 큰절을 올렸다.

참배를 마친 뒤엔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퍼부으며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공원 유세에 참석한 김 후보는 "여러분이 절 방탄조끼나 방탄유리보다 훨씬 더 잘 보호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어떤 사람은 방탄조끼도 안 돼서 방탄유리를 뒀다. 유리를 두고서도 벌벌 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방탄조끼에 유리까지 덮고 그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장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 '청문회 나와라'라고 한다. 이런 걸 보고 '적반하장'이라 한다"며 "도둑놈이 경찰봉을 뺏어다가 두들겨 패는 것"이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또 "이낙연 전 총리가 '방탄 괴물 독재 국가를 막기 위해 김문수를 지지한다'고 했다"며 "이렇게 온 나라가 범죄자의 방탄 독재 국가를 막기 위해서 다 들고 일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선거 유세 복장을 풀며 '방탄 NO 진심 ON' 문구가 적힌 흰 티셔츠를 내보이기도 했다.

경남 양산시 유세 현장에서는 전날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을 언급하며 "법인카드를 갖고 사과만 2.8t을 샀다. 언제 그렇게 무슨 사과를 사고, 무슨 일제 샴푸 샀는지 알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국민 섬기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에서는 "범죄자 한 사람이 자길 지키기 위해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을 탄핵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대법원장과 판사를 탄핵하겠다고 하니까 판사들이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할 수 있겠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는 29일부터 양일 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 열을 올렸다. 그는 경남 창원시 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서해 "(사전투표에 대해)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라"며 "만약 부정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위원장, 의원 어디든 신고해 적발하면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 서면 유세 현장에선 "여러분 자녀들, 손자들 전부 다 방탄 괴물 독재 국가에서 살 수는 없다"며 "또다시 부마항쟁하는 데 힘을 쏟고 피를 흘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확실하게 대한민국 독재도 막고 괴물 국가도 막고 정상적인 선진 국가로 만들어 달라"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고향인 영천에선 "6월 3일 모내기라든지 딴 일 때문에 지방 가는 분들 있으면 내일과 모레도 투표가 있으니까 꼭 하셔야 한다"며 "절대 기권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영남대 축제 현장을 방문해 주점 등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청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그는 스포츠 동아리 홍보 부스 앞에 마련된 철봉에서 턱걸이 3개를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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