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소문에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글로벌 공급 과잉, 내수 침체 등 복합 위기 속에 포항 경제와 국가 산업 전반이 받는 충격에 대한 심각한 현실 인식과 함께,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강덕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미국이 6월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기습 인상하면서, 국내 철강 업계는 절박한 생존 위기에 처했다”며 “25% 관세만으로도 타격이 큰 상황에서 추가 인상은 수출의 직격탄이자 국가 제조업의 근간를 흔드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해서도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의 저가 공세, 수출 감소로 인해 소재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철강과 이차전지 양축 산업이 동시에 흔들리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포항의 위기는 단지 포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의 위기”라며 “지금이 바로 정부가 국가 산업의 기반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건의가 실질적인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역 산업 위기 상황에 대해 중앙 정부와 여·야, 관계 부처와 정책적 해법 마련에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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