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종합] G7 정상회의 최대 현안에 '이스라엘·이란 충돌' 급부상 外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G7 정상회의 최대 현안에 '이스라엘·이란 충돌' 급부상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번 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모이게 된 G7 정상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은 경제적으로 유가 폭등뿐 아니라 세계 안보 등에 중대한 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G7 정상들이 이스라엘과 이란 문제에 대해 공동 입장을 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을 향해 자제와 긴장 완화를 촉구했지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대해 논의하더라도 각국의 '의견 차'만 부각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비명 지르는 석화...정유·해운은 예의주시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조적 불황에 직면한 석유화학 업계가 고유가라는 이중고를 짊어질 우려가 제기된다. 

정유 업계는 자산가치 상승과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해운 업계는 해상운임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팬데믹부터 시작된 업턴(호황)이 장기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KDB미래전략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석화 제품 원료는 대부분 원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석화 업체 수익성은 국제 유가 변동에 극히 민감하다. 업계에선 석화 업체 전체 비용에서 원재료 구입비가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 석화 업체 수익성이 바로 하락하는 구조다. 

지난 5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한숨 돌렸던 석화 업체들에 갑작스러운 유가 상승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특히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업체일수록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SK지오센트릭 등 국내 주요 석화 업체들이 사정권에 들어 있다. 업체들이 제품을 생산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를 견디지 못하고 설비를 멈추는 사례가 잇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유사 수익성을 판가름하는 정제마진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정유 업계는 요동치는 유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공매도 경고음 커지는데…개인은 사고, 증권가는 부추긴다
최근 공매도 거래가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하락 베팅이 몰리는 종목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반면 증권사들은 해당 종목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는 추세여서, 개인투자자들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공매도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면서 쇼트 베팅 수요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4000억원대에 머물던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공매도 보유 잔액도 급증세다. 공매도가 재개됐던 지난 3월 31일 3조9156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이달 4일 7조634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5거래일 연속 7조원을 상회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액이 급증한 점은 다음 주 국내 증시에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라며 "코스피가 2900선을 돌파하면서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 심리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매도의 타깃이 된 종목들에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3일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10만531주) △HMM(59만3483주) △두산에너빌리티(46만987주)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개인 순매수 금액은 △삼성전자 2199억2500만원 △두산에너빌리티 1737억8800만원 △HMM 420억6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 베팅이 많은 종목들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쏠리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가는 공매도 상위 종목들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의 긍정적 전망을 믿고 과감하게 매수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이란 모두 에너지 인프라 피격…유가·금값 들썩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 모두 상대의 공습으로 주요 에너지 인프라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 유가는 들썩이고, 글로벌 투자자금은 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감독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정유시설의 송유관과 송전선이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석유화학 부문 일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해당 시설을 운영하는 이스라엘 석유화학기업 바잔도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국영방송 성명을 통해"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전투기용 연료 생산 시설과 에너지 공급망을 드론과 미사일로 대규모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도 이란 내 주요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에는 이란 남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14광구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또한, 수도 테헤란 인근 샤흐런 정유단지의 석유 저장소도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지역 내 긴장이 팽팽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7.26% 오른 배럴당 7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던 2022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금값이 사상 최고가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이동 중이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3일 금 선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346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4월 22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3509.9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중동발 리스크속 국장은 어디로] 증시 전문가 95% "코스피 3000 간다"…달성시점은 '3개월 내'
가파른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에 '변수'가 등장했다.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 충돌이란 지정학적 리스크다.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스피 30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코스피 3000 돌파 시점으로는 절반가량이 '3개월 이내'에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15일 아주경제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소속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95.5%(20명)는 “코스피 3000선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3000 돌파가 어렵다는 응답은 1명뿐이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할 시점으로는 ‘3개월 이내’라는 응답이 10명(47.6%)으로 가장 많았다. ‘1개월 이내’에 가능하다고 본 이도 4명(19.0%)이나 됐다. ‘6개월 이내’ 3000 돌파를 점친 이는 6명(28.6%)이었다. 시점에 차이가 있을 뿐 대다수가 연내 코스피가 3000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3일 장중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충돌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0.87%(25.41) 하락한 2894.62에 마감했다. 한 응답자는 "이번 주는 중동발 리스크 장기화 여부, 미국 FOMC 회의 결과 등이 단기 조정 등 국내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요인들"이라고 짚었다.  

코스피 3000선 돌파를 이끌 핵심 동력을 묻는 설문에는 14명이 ‘새 정부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를 꼽았다. 이어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 확대’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5명),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1명), ‘주력 업종·기업 실적 회복’(1명) 응답이 이어졌다. 

증시 활성화를 위한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를 묻는 항목에서는 '상법 개정안 조속 처리'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혜택’(5명), ‘MSCI 지수 조속한 편입’(4명),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규제 강화'(2명)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기업R&D 세액 공제 확대 △기업 성장동력 확대 △분할 상장, 비건설적인 유상증자 등 주가 할인 요인에 대한 견제책 마련 등도 나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