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면세점 대신 '올·다·무'에 꽂혔다

하나카드, 방한 외국인 2024년 소비 데이터 분석

국가별, 브랜드별 매출액 증가율. [사진=하나카드]

방한 외국인 쇼핑의 중심이 면세점에서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이하 '올다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4일 하나카드가 2024년 외국인 소비 데이터를 전년과 비교한 결과 올다무의 이용금액, 이용자 수, 이용건수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신사는 △이용 금액 343% △이용자 수 348% △이용건수 350%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이용 금액 기준 106% 증가하며 세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다이소도 49% 증가해 절반에 가깝게 늘었다. 반면 면세점은 이용 금액 40%, 이용자 수 30% 증가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일본, 대만, 미국인의 올다무 이용이 두드러졌다. 일본은 여전히 면세점 소비 비중이 53.7%로 높은 수준이지만, 무신사는 이용금액이 542.1%, 올리브영이 78.9% 증가했다. 대만 역시 면세점 비중은 58%에 달했지만, 올리브영 169.1%, 무신사 376.6%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은 무신사(246.4%), 올리브영(77.3%), 다이소(26.8%) 모두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중국은 여전히 면세점 중심의 소비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올리브영 이용금액이 106.9%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명품 소비와 실용 소비가 공존하는 경향을 보이며, 다이소(45.9%), 무신사(226.5%) 등에서 고른 소비 증가를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