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건물 안전 'C등급 4단계' 세분화···IoT로 상시 감시

  • 서울시교육청, 노후 교사동 안전 종합대책

10일 서울 서대문구 북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북성초는 건물 안전등급 문제로 개학일을 4월 11일로 연기했다 학부모들의 투표를 통해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개학했다 2025310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10일 서울 서대문구 북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북성초는 건물 안전등급 문제로 개학일을 4월 11일로 연기했다 학부모 투표를 통해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개학했다. 2025.3.10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노후 학교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노후 교사동에 대한 안전등급을 세분화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시교육청은 25일 교육시설 노후화 문제에 대응하고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노후 교사동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시내 40년 이상 된 노후 교사동은 전체 학교 면적 대비 약 34%에 달하며 10년 내에 이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학기 초 서대문구 북성초에서 건물 안전등급 문제로 개학이 연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비해 기존 A~E 5단계로 구분하던 안전등급 중 C등급을 C1(양호), C2(보통), C3(미흡), C4(불량) 등 4단계로 세분화한다. C4등급은 D등급 수준에 근접한 '노후 위험 건축물'로 별도 지정해 관리한다.

정밀안전점검 주기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한다. 점검은 학사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12월 내로 마치고 겨울방학 중 후속 조치를 신속히 진행한다.

IoT 기반 실시간 감시 체계도 도입한다. C4등급과 기울기·침하 등으로 위험이 우려되는 건물에 IoT 센서 기반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한다. 해당 기술을 통해 계측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위험 상황을 조기 발견하고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웹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시설물 노후화 속도와 향후 안전등급을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도 도입한다. 최적의 보수·보강 시점을 과학적으로 결정하고 한정된 예산을 가장 시급한 곳에 우선 투입하는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번 대책은 서울시 교육시설 안전성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시설관리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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