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함께 한 전문가들은 신석기 유적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입 모았고, 시는 현장을 확인한 이튿날인 오는 27일 유적의 의미에 대해 짚어보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밝혔다.
김포시와 (재)경강문화유산연구원의 준비로 진행된 이날 현장공개회에서 전문가들은 범위와 의미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시민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발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신석기시대 주거지와 유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신석기 문화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시는 이번 현장공개와 학술대회를 계기로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이다. 특히 국가유산으로의 지정 필요성이 거론되는 만큼 신석기 유적지 관리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포 신안리 유적’은 김포시에서 정비·복원을 목적으로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인 학술 발굴조사로, 1차~5차 발굴조사를 통해 총 53기의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와 빗살무늬토기, 갈돌과 갈판 등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유물들이 대거 확인되어 고고학적 가치가 인정됨은 물론 현존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신석기시대 주거유적으로 주목받는 유적이다.

5차 발굴조사(조사면적 1200㎡)에서는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 11기와 조선시대 수혈유구 5기가 추가로 확인됐다. 방형 주거지 내부에는 위석식·수혈식 노지가 설치돼 있었으며 4주식 주공과 출입시설 등 전형적인 신석기 주거 구조가 드러났다. 출토 유물로는 단사선문, 조문, 종주어골문, 횡주어골문 등이 새겨진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해 갈돌, 갈판, 지석 등 석기가 있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신석기 유적 발굴조사는 예산이 수반되며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시는 향후에도 현장공개와 학술대회 등을 통해 김포가 가진 전국적 자산의 의미를 공고히 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번 현장 공개에 이어 다음날인 27일 신석기 유적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현장과 함께 유적의 의미까지 신석기 유적의 모든 것을 짚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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