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尹 조사 8시 25분 재개…자정 전까지 지속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저녁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8시 25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다”고 알렸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4시 45분부터 7시까지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로부터 국무회의 의결 절차와 외환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고, 저녁 식사 이후 조사를 계속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5분 서울고검에 도착해 오전 10시 14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으로부터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점심시간 이후 진행될 예정이던 같은 혐의 조사는 조사자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무산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이 아닌 검사가 직접 신문에 나서야 한다며 조사를 거부했고, 이로 인해 특검팀과 변호인단 간에는 약 3시간 동안 대치가 이어졌다. 이후 특검팀이 해당 혐의 조사를 중단하고, 검찰이 주도하는 다른 혐의 조사를 먼저 진행하기로 하면서 조사가 다시 시작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조사 분량과 열람 시간을 고려하면 조사를 당일 중 마치기 어렵다”며 추가 소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이날 조사는 자정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며, 특검은 이후 남은 혐의에 대해서는 별도 일정을 조율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