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동아시안컵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제외됐다. 동아시안컵이 FIFA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홍 감독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구성했다. 프로축구 K리거 23명, 일본 프로축구 J리거 3명으로 꾸렸다.
동아시안컵 최우선 과제는 '옥석 가리기'다. 홍 감독도 이를 대비해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서명관(울산 HD), 김태현(전북 현대), 서민우(강원FC), 이승원(김천 상무), 강상윤(전북), 모재현(강원) 등 9명의 새 얼굴을 발탁했다.
이호재는 192cm의 장신에서 나오는 고공 플레이가 강점이다. 올 시즌 K리그1(1부) 20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홍명보호 미드필더진은 해외파가 붙박이 주전이다. 동아시안컵에 발탁된 이들은 주전 로테이션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서민우, 모재현, 이승원, 강상윤 등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비진 역시 유럽, 중동 리거들이 주전을 꿰차고 있다. 다만 측면 수비수 한자리는 아직 확고한 주전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북 소속 김태현을 비롯해 김문환(대전), 이태석(포항), 조현택(울산), 박승욱(포항)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향후 꾸준한 대표팀 승선까지도 노려볼만하다.
홍 감독 역시 새 얼굴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0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4대 0 승)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은 1년 후에 열린다. 1년 후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 팀 베스트 11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면서 "최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8시 중국과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24분 일본과 차례로 붙는다. 경기는 모두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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