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자체브랜드(PB)가 이어지는 불황 속에서도 두 자릿대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6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피빅(PBICK)' 스낵류 매출이 전달보다 33.7% 신장했다. 피빅은 CU가 기존 대표 PB인 헤이루를 10년 만에 재단장(리뉴얼)해 지난 5월 선보인 브랜드다.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인기 기성(NB) 상품과는 다른 차별화한 맛과 형태, 크기를 갖춘 제품을 기획했다.
피빅 첫 제품인 멜론 동글·초코 츄러스·아포카토 쿠키는 새로운 맛과 형태, 합리적 가격에 힘입어 젊은 층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관련 매출은 물론 PB 스낵이 전체 스낵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한 달 사이 12%에서 16%로 뛰었다.
이는 최근 편의점 매출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0% 증가한 반면 편의점은 유일하게 0.2% 역성장했다. 0.6% 감소한 전달에 이은 2개월 연속 내림세다. 그간 줄곧 성장했던 편의점은 올해만 벌써 세 차례(2·4·5월)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CU는 차별화한 PB가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 피빅 상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달에는 작은별 흑임자 라떼맛·더블 왕새우칩·타코야끼 볼 등을 출시한다. 이어 과자를 동봉된 소스에 찍어 먹는 새우칩과 MZ세대 유행 디저트인 크렘브륄레 맛을 스낵으로 구현한 제품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고객을 더욱 세분화해 맞춤형 상품 기획, 다양한 상품 구색, 신성장 카테고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신은지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 PB는 소비 시장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피빅을 중심으로 차별화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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