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기상영향에 일부 물가 상승 우려…관계부처 합동 집중 관리"

  • 50차 물가관계차관회의…감자·배추 등 가용물량 확보

  • 한우 공급량 확대…과일·닭고기 등 농축수산물 할인

  • 이형일 차관 "집중호우 대비 시설점검·수급안정에 만전"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따라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감자·배추 등에 대한 가용물량을 확보하고 한우 공급량을 확대한다. 과일과 닭고기 등 주요 농축수산물에 대한 할인지원에도 나선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먹거리 품목별 가격 동향과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우선 최근 이상고온으로 생육이 우려되는 감자와 배추 가용물량을 확대한다. 감자는 계약재배(1000t) 확대와 저율관세할당(TRQ) 3200t 수입권 공매를 추진한다. 배추는 비축 확대 등을 통해 정부 가용물량을 전년(1만7000t)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3만5500t으로 확대한다.

한우는 여름철 수요 확대에 대비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한다. 과일과 닭고기 등 주요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평시보다 한도를 2배 상향(주 2만원)해 최대 40%의 할인지원에 나선다.

집중호우에 대응에도 나선다.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농경지, 시설하우스, 축사 배수시설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과수 지주시설 고정, 비닐하우스 결박조치, 농작물 병해충 방제지원 등 피해방지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형일 차관은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 영향으로 농축산물 피해와 감자, 배추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여름철 가격·수급 변동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집중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호우 대비 현장지도와 함께 저수지·과수원·축사 시설점검, 농작물 작황관리 등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부연했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여름철 기상재해에 대비해 사전에 비축물량 확보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재해 발생시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생산재개를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식품·유통업계가 라면,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소비자 체감도가 높고 여름 휴가철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실시해 소비자 부담 경감에 동참하고 있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애로를 지속 발굴·해소해 가공식품 할인행사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강원 평창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 각지 약 60곳에서 수산물을 20~30% 할인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순차 운영할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수산물 유통업체도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동참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참조기, 마른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전복, 장어 등에 대해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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