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카카오페이, 과도한 기대 선반영…투자의견 '중립' 하향"

카카오페이 CI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CI [사진=카카오페이]

신한투자증권은 17일 카카오페이에 대해 현재 오버슈팅 구간으로 밸류에이션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 사업 관련 기대감, 증권 흑자 전환에 따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등을 선반영해도 적정 기업가치는 6조3000억원,  스테이블 코인 결제의 빠른 성장을 고려해도 적정 기업가치는 7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과도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정황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제화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인 규제 가이드라인 부재해 현 시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정당화할 수 있을 지 구체적인 판단이 어렵다"며 "향후 스테이블 코인 관련 정책 방향 및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재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알리페이와의 교환사채 발행은 부담 요소라고 판단했다. 2대주주인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보통주 지분 3.55%를 대상으로 약 2835억원 규모의 외화표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가액은 5만910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약 12% 할인된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의무 교환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은 시장 내 강제 매물 출회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는 명백한 오버행 요소"라며 "교환대상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3.55%지만 유통 주식 수 대비 약 22% 수준으로 공급 부담이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알리페이의 지속적인 지분 매각 패턴도 향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주가와 교환가액 간 괴리를 축소하기 위한 조정 흐름이 예상되고, 중장기적으로는 교환 물량의 시장 소화 여부 및 알리페이의 지분 관리 행보 변화 가능성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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