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임포 '정전 대란'…관광객 불편에 지역경제도 '비상'

  • "변압기 또 터졌어요" 관광객 아우성…주민들 "임시복구 지겹다" 한숨

여수한전 협력업체가 돌산지역 단전으로 전기를 수리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여수한전 협력업체가 돌산지역 단전으로 전기를 수리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여수 향일암 인근 임포 상가지역이 잦은 정전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주말 아침 또다시 변압기 폭발로 약 1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과 상인,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향일암은 연간 120만 명 이상이 찾는 여수의 대표 관광지로, 주변 상가는 성수기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지역경제의 핵심지다. 하지만 이 일대에서 최근 수차례에 걸쳐 변압기 폭발과 정전이 반복되면서 상권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

임포마을 김상도 이장은 “크고 작은 정전이 반복되며 상인과 주민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며 “한국전력공사와 여수시가 협력해 전력선 지중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포상가번영회 임정수 총무는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연휴에 전기가 나가면 카드 결제도 멈춰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며 “냉장·냉동식품이 상하거나 에어컨이 꺼지는 일도 잦다”고 토로했다.

상인들은 반복되는 정전에 대해 “한전이 매번 임시 복구만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부재에 불만을 쏟아냈다. 여수한전은 이번 정전 사태와 관련한 언론사 통화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향일암 일대는 국가적 관광지로서 전력 안정성이 곧 경쟁력”이라며 “노후 전력설비 교체와 중장기 지중화 사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정기적인 전력설비 점검 △성수기 대비 전력공급 사전 점검 △전력선 지중화 등 실질적 대책 마련을 관계기관에 요구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관광지에 대한 전력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한전과 지자체의 책임 있는 대응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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