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외국 선거 정당성 논평 최대한 자제해야"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58차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및 관련 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58차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및 관련 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외국 선거 정당성에 대해 최대한 논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국무부 당국자에게 외국 선거의 정당성과 관련한 논평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해외 부정 선거를 줄곧 비판해왔다. 루비오 장관도 상원의원 시절 지난해 열린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를 놓고 "완전히 사기"라고 규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선거를 훔친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지난 17일 전 세계 주재 외교 및 영사 공관에 전문을 보내 주재국 선거에 대한 공개 논평이 간결해야 한다면서, "당선된 후보를 축하하고, 필요할 경우 외교 정책상의 공통 이익을 언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 절차의 공정성이나 완전성, 그 정당성 또는 해당 국가의 민주적 가치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투표 중 폭력이나 사기 선거와 같은 사유로 선거를 비난하고자 하는 성명을 발표하려는 부서나 외교 공관은 고위 부서 관계자들에게 지침을 구해야 한다며 "그런 허가는 드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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