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담배 사업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 중인 KT&G가 기술력과 투자 강화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20일 KT&G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릴'의 최근 3년간 누적 매출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전용 스틱 판매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릴 전용 스틱 판매량은 출시 첫해인 2017년 4000만 개비 수준이었지만, 최근 3년간은 총 391억 개비가 팔려나갔다.
이는 다양한 기기(디바이스)·스틱을 기반으로 고객 욕구를 빈틈없이 충족시킨 결과로 평가받는다. 현재 릴은 에이블·하이브리드·솔리드 등 3개 기기와 37개 스틱을 가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릴 솔리드Ez'는 가격 대비 실용성이 장점이다. 회사에 따르면 완충 시 최대 33개비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판 전자담배 기기 가운데 최대 사용량이다. 릴 솔리드 전용스틱인 '핏'은 최근 가격을 낮춰 실용성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높은 기술 경쟁력도 실적 성장에 큰 몫을 했다. 지식재산(IP) 경영을 강화한 KT&G는 지난 3년간 전자담배 관련 특허를 총 4700건 출원했다. 지난해 출원 건수는 1330건에 달한다. 해외 특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T&G의 해외 특허 출원 건수는 2017년 9건에서 2024년 974건으로 대폭 늘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 친화적 기술 발전에 집중했다. 각자 선호하는 흡연 방식에 따라 전자담배를 선택할 수 있게 릴에 다양한 흡연모드 등 기능적 선택지를 넣어 고객만족 경험을 높였다.
KT&G는 주도적인 투자와 역량 강화로 전자담배 사업을 더욱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투자액은 6400억원을 돌파했다. KT&G 연구개발(R&D)본부는 2022년부터 발명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특허위크'를 운영 중이다.
KT&G 관계자는 "편의성을 중심으로 개선한 '릴 플랫폼'이 큰 관심을 받으며 기기·스틱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기술혁신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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