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없이 190개국 간다…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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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 여권만 있으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190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영국의 해외 시민권·이민 자문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발표한 '헨리 여권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두 나라 여권 소지자는 190개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헨리 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기반으로, 전 세계 199개국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혹은 입국 시 비자 발급 등의 조건으로 사실상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 수를 측정해 매 분기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2020년 1월 발표된 순위에서 세계 3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왔다. 이번 분기에도 여전히 강력한 여권 영향력을 입증했다.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 국민은 전 세계 193개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어 ‘가장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여권’ 타이틀을 유지했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국가의 여권 소지자는 189개국에 무비자로 입국 가능하다.

한편, 한때 여권 파워 1위를 기록했던 미국은 이번 조사에서 리투아니아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내려앉았다. 미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184개국이며, 이는 지난 분기보다 1계단 하락한 순위다.

하위권은 여전히 분쟁국과 제재 대상 국가들이 차지했다. 최하위인 99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는 25개국에 불과했다. 시리아(27개국), 이라크(30개국)도 여전히 여권 파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북한은 93위로,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는 40개국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여권 파워는 단순한 여행 편의를 넘어 외교력, 국가 이미지, 안정성과도 직결되는 지표”라고 분석하며 “한국 여권의 강세는 그만큼 국제적 신뢰가 높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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