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합산 영업익 13조… 美관세에 年 20조 '빨간불'

  • 최대 매출 불구 영업이익 12% 감소

  • "하반기 관세 심화… EV보조금도 폐지"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관세 여파로 상반기 동반 부진했다. 미국 관세 여파가 하반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매출 57조3671억원, 영업이익 5조773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8.3% 감소했다.

전날 현대차도 상반기 매출은 8.2% 증가한 92조694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7조2352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상반기 양사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0조616억원, 13조8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6% 늘고, 영업이익은 12.7%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 양사 매출이 1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관세 여파가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이 계속 악화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아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상반기는 관세 영향이 5~6월 반영됐다면 하반기는 온전히 받게 되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상반기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선수요가 있었고, 다른 OEM(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9월 EV보조금 폐지 등의 요인들 때문에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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