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튀르키예 산불 확산… 45도 폭염 속 수천명 대피

그리스 산불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리스 산불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 남부가 연일 40도를 웃도는 폭염과 강풍에 시달리면서 그리스와 튀르키예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수천 명이 대피하고, 다수의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리스에서는 크레타섬과 펠로폰네소스 메시니아, 키티라섬 등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엔 화재 경보 최고 단계인 '적색 5단계'가 발령됐다.

그리스 아테네 국립관측소에 따르면 메시니아 지역은 지난 25일 최고기온이 45.8도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폭염으로 산림이 바싹 말라붙은 상태다. 여기에 강풍까지 겹쳐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이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했고, 체코·이탈리아가 소방 항공기와 소방대를 투입했다. 키티라섬에서는 마을로 번지는 산불을 피해 관광객 등 139명이 해안에서 구조됐다.
 
그리스 산불 현장 사진AFP·연합뉴스
튀르키예 산불 현장 [사진=AFP·연합뉴스]
튀르키예도 유례없는 폭염과 산불에 비상이다. 동남부 시르나크에서는 기온이 50.5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부르사 인근 산불로 17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사이 76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11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됐다. 진화 작업 도중 소방관과 구조대원 14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전역에서 반복되는 폭염과 산불이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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