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한 하나마이크론이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2분 현재 하나마이크론은 전장 대비 1750원(15.64%) 오른 1만294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 하나마이크론은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분할 계획 및 관련된 모든 절차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1월 하나마이크론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존속회사는 지주회사인 하나반도체홀딩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소액주주들은 알짜 자회사인 하나머티리얼즈 등을 존속 지주사에 남기는 구조가 '꼼수 승계'라며 반발했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결집해 지주사 전환에 필수적인 정관변경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후 법원에서 소액주주의 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회사 측은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우려와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기됐고,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상당기간 분할 절차의 진행이 어려워진 점 등을 고려해 분할을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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