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의 수도성곽'이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7월 31일 개최된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등재신청 대상 선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를 신청하기 위해 밟는 국내 절차 중 가장 마지막 단계이다.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해서는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예비평가 대상, 등재신청 후보, 등재신청 대상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수도성곽이다. 행정 중심지인 도성(한양도성), 유사시를 대비한 군사목적의 방어용 입보성(북한산성), 백성의 피난과 장기전에 대비한 창고시설의 보호를 위한 연결성(탕춘대성)으로 구성된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18세기 수도 방어와 위급 시 수도 인구 전체를 안전하게 입보성으로 피난시켜 장기전을 수행하는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서로 기능이 다른 3개의 포곡식 성곽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구조다. 동북아시아 포곡식 성곽의 축성 전통과 창의적 계승, 한반도 수도성곽 발전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서울시, 경기도, 고양시 등과 함께 올해 9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초안을 제출하고, 2026년 1월에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최종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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