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유엔 치료소 등 공습...민간인 포함 31명 사망"

  • 가자지구, 이날 총 193명 사망자 발생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습한 가자시티의 유엔 치료소 부근에서 한 아이가 휠체어를 끌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습한 가자시티의 유엔 치료소 부근에서 한 아이가 휠체어를 끌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역을 공습해 31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현지 의료 당국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위치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치료소와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민가 등이 공격받았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유엔 치료소 인근에 사전 대피 경고를 발령했지만 공습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병원, 학교, 난민촌 등을 지휘통제센터로 이용한다고 주장하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희생자 가운데 10명은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모였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구호품 배급을 원활하게 하겠다며 인구 밀집 지역에서 매일 10시간씩 ‘전술적 교전 중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민간인 희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하루 동안 기아와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가 5명 추가돼 총 19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6명은 어린이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공보국은 전날 가자지구에 구호품 트럭 84대만 진입했다며 “240만명이 넘는 주민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려면 최소 600대의 트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성명에서 “우리는 협력 기관들과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지만 이는 엄청난 필요의 바다에서 한 방울에 불과하다”며 “대량 기아 사태를 막으려면 식량 지원을 매일 끊임없이 퍼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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