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8일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권 의원이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고, 이를 대선 자금으로 썼다면 20대 대통령 선거는 명백한 불법·부정 선거라는 주장이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 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에 권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불법 정치자금 수수는 국회법이 정한 명백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며 "정당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국회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징계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징계안에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단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핵심 간부로부터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 의원은 비겁한 변명을 멈추고 통일교와의 관계, 자금 출처, 사용처를 모두 털어놓으라"며 "특검은 숨기고 있는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권 의원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3대 특검 종합 대응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특검 조사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도 검토 중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수사 대상 추가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특검법 개정안 발의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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