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권 책무구조도 실태 점검 착수

  • 지난달 도입 금투·보험사도 연내 현장점검 

  • 은행권, 상반기 1790억원 상당 금융사고 발생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책무구조도 도입이 반년이 지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책무구조도 운영 실태 점검을 시작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와 은행 62곳 중 44곳을 대상으로 '책무구조도 운영실태 점검'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62곳은 이미 지난 1월에 책무구조도 도입을 마친 상태로, 금감원은 정기검사 대상인 18곳은 이번 점검에서 제외했다. 

업권·규모·시범운영 참여 여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44곳 중 △지주사 1곳 △시중은행 5곳 △지방은행 1곳 △외국계 은행지점 1곳 등 총 8곳에 대해서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나머지 회사는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체크리스트 등을 마련해 9월 중 서면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달 책무구조도를 도입한 대형 금융투자사와 보험회사도 연내 현장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사전 컨설팅에서 안내한 주요 권고사항 반영 여부와 내부 통제 인프라 구축 현황 등을 중심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책무구조도 시행 이후 현업 임원이 내부통제를 본인의 업무로 인식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점검 결과 미비점이 발견될 경우, 금융사에 개선을 권고하고 이행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6월 KB국민·신한·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은행권이 공시한 10억원 이상 금융사고는 총 16건에 달한다. 피해금액은 1790억392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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