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경동나비엔, 관세 방어 성공…하반기는 보수적 접근 유효"

[사진=경동나비엔]

신한투자증권은 13일 경동나비엔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선제 대응으로 관세 방어에 성공했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경동나비엔의 매출액은 3923억원,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9%, 54.2%를 상회했다"며 "6월 북미 온수기·보일러 가격 인상분에 대해 선주문 발생했고, 마진률이 높았던 이유는 낮은 물동비와 기저가 높아진 환율 환경에서 관세 영향이 덜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동나비엔은 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는데 지난 6월부터 북미향 온수기 및 보일러 가격을 평균 3~7% 인상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 미리 증가한 북미 재고를 소화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했다.

허 연구원은 "7월 증가한 수출 데이터 역시 상호 관세 대응 목적으로 3분기 활용 예정"이라며 "2분기에 이어 같은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으나 상호 관세 최종 적용 방식과 북미 법인 재고 현황에 따라 실적 변동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경쟁사 AO스미스 역시 2024년 2분기 가격 인상 발표 후 선구매 물량으로 기저 효과가 발생했다"며 "올해 2분기까지 온수기 보다 보일러 위주로 성장을 지속한 것과 AO스미스가 현재 관세율에서 가격 인상분을 고려해 분기 매출원가 증가율을 5%로 추정한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