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는 지난 12일 <[단독] '바쉐론' 구매자, "김건희가 대신 사달라 했다···'영부인 할인'받아 구입"> 보도로, 명품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구매자인 서 씨가 “김 여사가 먼저 자신에게 시계를 대신 사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MBC는 이날 구매자인 서 씨가 지난 2022년 9월 찍어둔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사진을 찍은 장소가 서울 롯데월드타워 안에 마련된 VIP 전용공간, 실제 구매 모델이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 여성용이었다는 주장을 전했다.
또 MBC는 서 씨가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시계가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집에서 나온 빈 상자에 담겨 있던 시계”라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한 점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 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만난 적이 있었다”며 “이때 김 여사가 자신이 찬 또 다른 초고가 브랜드 '파텍 필립' 시계를 보고 ‘외국에 나가려면 이런 시계가 필요하다’, ‘이런 시계는 얼마나 하냐’고 가격을 물었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 씨는 김 여사의 요구에 “자신이 바쉐론 콘스탄틴의 VIP 고객이다”며 “싸게 사 줄 수 있다고 권했다”고 말한 점도 다뤘다.
아울러 MBC는 “서 씨가 직접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에 연락해 영부인이 사용할 시계인데 할인이 되냐고 물었다”며 “매장에서 스위스 본사와 논의한 끝에 5000만 원대 시계를 3500만 원에 주문할 수 있었다는 게 서씨의 주장이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MBC는 <[단독] "시계 대금 일부는 김건희 돈‥나머지는 누구에게 받았는지 밝힐 수 없다"> 기사로 김 씨에게 명품시계를 줬다는 서 씨가 정작 구입 자금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보도했다.
MBC는 “김건희 씨와 서 씨가 처음 시계 이야기를 나눈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며 “약 4개월이 지난 9월 7일에 서 씨가 시계를 받아 김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 씨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바쉐론 콘스탄틴' 초고가 시계는 수작업으로 소량만 생산된다”며 “시계를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는 “현재 특검은 서 씨가 김 씨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시계를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서 씨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법정 최고 한도인 1000만 원을 후원한 적이 있다. 용산 대통령실 경호를 위한 로봇개 시범 사업 등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에 대해 서 씨가 뇌물 성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며 “대금 일부는 김건희 씨에게 받았고 다른 일부는 또 다른 사람에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에게 받은 돈 외에 다른 돈을 누구한테 받았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검은 현재 시계가 어디 있는지 추적하는 가운데, 서 씨 운전기사의 차량 운행일지를 바탕으로 실제로 그가 코바나컨텐츠에 두 차례 방문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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