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룸] 日청소년, 장래희망 1위 공무원…인기 뒤에 숨은 현실은?

일본 청소년 이미지 사진AI가 생성한 이미지
일본 청소년 이미지 [사진=AI가 생성한 이미지]
일본 중·고등학생이 가장 되고 싶은 직업 1위로 ‘공무원’을 꼽았다.

소니생명보험 주식회사가 2025년 7월 31일 발표한 ‘중·고등학생이 그리는 장래에 관한 의식 조사 2025’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생이 선호하는 직업 1위는 ‘공무원’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남자 중학생 부문에서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공무원’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고등학생이 희망하는 직업을 순위로 공개했다. 남자 중학생의 경우 1위 공무원(16.0%), 2위 프로 스포츠 선수(15.0%), 3위 유튜버 등 영상 크리에이터(14.0%), 4위 회사원(11.0%), 5위 IT 엔지니어·프로그래머(10.0%) 순이었다. 여자 중학생은 1위 가수·배우·성우 등 연예인(15.0%), 2위 공무원(14.0%), 3위 회사원·그림 그리는 직업(각 13.0%), 5위 교사(11.0%)였다.

남자 고등학생은 1위 공무원(13.3%), 2위 IT 엔지니어·프로그래머(11.8%), 3위 회사원(10.0%), 4위 교사(9.5%), 5위 유튜버 등 영상 크리에이터(8.0%)로 나타났다. 여자 고등학생 역시 1위 공무원(12.3%), 2위 교사(11.8%), 3위 간호사(9.5%), 4위 회사원(7.5%), 5위 가수·배우·성우 등 연예인(6.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일본 청소년들이 장래 직업 선택에서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일본 지방 공무원 평균 급여는?

총무성이 발표한 ‘2024년(레이와 6년) 지방공무원 급여 실태조사 결과 개요’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본 지방공무원 전체 직종 평균 월급은 41만6075엔(약 390만원)이었다. 직종별로는 △일반 행정직 40만2761엔 △기술·노무직 37만291엔 △고등학교 교육직 43만3141엔 △초·중학교 교육직 41만1965엔 △경찰직 47만5875엔이었다.

이는 직종과 경력, 근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일본 사회에서 ‘안정적인 소득과 복지’를 상징하는 대표 직업군으로 평가된다. 일본에서는 경기 침체와 민간기업 구조조정, 비정규직 증가 등으로 ‘안정성’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면서 젊은 세대가 공무원 직종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공무원’도 만만치 않은 현실…고객 괴롭힘 심각

인기와는 달리, 공무원 현장에서는 ‘고객 괴롭힘(커스터머 해러스먼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총무성이 올해 발표한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괴롭힘에 관한 직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고객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지방 공무원은 전체의 35.0%에 달했다.

지자체 유형별로는 도도부현(광역단체) 소속 직원이 가장 많은 피해를 경험했으며, 이어 정촌, 지정도시, 인구 10만명 이상 시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20대, 40대, 50대 순이었다.

부서별로는 △홍보·민원(66.3%) △연금·보험 관련 부서(61.5%) △복지 사무소(61.5%) △호적 등 민원 창구(59.9%) △세무 부서(55.5%)가 피해 비율이 높았다. 주된 원인으로는 ‘행정 서비스 이용자나 거래처의 불만 해소·괴롭힘’이 72.5%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주로 민원 창구 등 대민 접점이 많은 부서에 피해가 집중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총무성은 대응책으로 ‘한 명이 단독으로 대응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과 부서 특성에 맞춘 대응 방안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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