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집사 게이트' 핵심 김예성 영장심사…김건희 여사와 대질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집사 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 김예성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임정빈 당직판사가 심리를 맡는다. 김씨가 구속되면 이미 구속된 김 여사와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4일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여러 차례 횡령이 있었고, 5억원 이상인 경우도 있었다”며 “특경법상 5억원 이상이면 가중처벌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영장에는 IMS모빌리티의 184억원대 투자금 관련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검은 우선 회삿돈 최소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져 있으며, 자신이 설립에 관여하고 지분을 가진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다. 이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모빌리티 구주 매입에 쓰였다. 이 회사 유일한 사내이사가 김씨 배우자로 확인되면서 차명회사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IMS모빌리티가 대규모 투자 전후 허위 용역계약 체결, 배우자 허위 등재 및 급여 지급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구속 후 수사는 투자금 조달 경위와 김 여사 연관성, 자금 흐름 규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 왔다. 특검은 도피성 출국으로 보고 여권 무효화·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배우자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김씨는 지난달 말 변호인을 통해 ‘배우자 출국금지 해제 시 출석하겠다’는 의견서를 냈지만 특검은 거부했다.

 

1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된 김씨는 이송 과정에서 “떳떳하다. 어떤 불법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특검은 지금까지 한국증권금융,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JB우리캐피탈, 경남스틸, 신한은행, 유니크, 중동파이넨스(현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