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광복절에 소련군 추모 해방탑 참배…"북러친선 강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평양 개선문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광복 80주년 경축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평양 개선문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광복) 80주년 경축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옛 소련군을 추모하는 해방탑을 방문하고 러시아 예술인들의 경축 공연을 관람했다. 러시아와의 친선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국해방 80돌에 즈음하여 8월 15일 해방탑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가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명의로 '쏘련군 렬사들의 공적을 우리는 잊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적힌 화환을 해방탑에 진정했다.

통신은 "두 나라 선렬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여 세기를 이어 다져진 불패의 조로(북러) 친선은 앞으로 더욱 굳건히 강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광복절 당일 해방탑을 방문한 것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이후 부쩍 가까워진 러시아와의 관계를 안팎에 과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참배에는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외무성, 국방성 간부, 조선인민군 군종사령관들이 동행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경축사절과 함께 평양체육관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과 안드레이 말리쉐프 문화성 부상,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로씨야의 벗들"과 함께 공연을 봤다"면서 "조로친선에 특색 있는 기여를 한 로씨야 예술인들의 평양 방문 공연에 사의를 표하시였다"고 밝혔다.

볼로딘 의장과 말리쉐프 부상 일행은 이날 저녁 평양국제비행장에서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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