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장악 목표'이스라엘, 가자시티 공세 확대…인명 피해도 커져

  • 이스라엘군, 총 7km 길이의 하마스 땅굴 폐쇄

  • 16일 최소 25명 사망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시티에 위치한 알 아흘리 병원 밖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텐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시티에 위치한 알 아흘리 병원 밖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텐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가자지구 장악을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핵심 거점인 가자시티에 대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가자지구에서의 인명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 외곽 자이툰 지역에서 작전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폭발물 탐지,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원 제거, 무기 시설 해체 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한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와이넷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새 작전을 준비 중이지만 본격적인 군사 작전은 오는 9월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4주간 총 7km 길이의 하마스 땅굴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특수부대인 야할롬 부대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하눈 지역의 주요 땅굴망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지난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도로 가자시티 장악 계획을 의결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점령하고 1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을 강제 이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 방침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했으나 지난 13일 결국 내각이 제시한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
 
한편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소는 16일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25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식량을 구하던 민간인 12명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아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251명이며 이 중 어린이 108명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5월부터 가자지구에서 식량 등 구호품을 받으려다가 사망한 인구가 176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OHCHR은 “이스라엘군이 생필품을 확보하려는 민간인들을 고의적으로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비정부기구(NGO)인 GHF를 통해 구호품 배급을 일원화하고 유엔 등 국제단체의 개입을 대폭 줄였으나 인도적 비판이 거세지자 최근 들어 공중 구호 투하 및 일시 교전 중단 등의 조치에 나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