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광복 80주년 경축식 기념사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고 발언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 역사를 부정하는가"라며 "망언에 참담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는 3·1운동에 뿌리를 둔 헌법을 부정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은 전문에서 3·1 운동의 법통을 규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국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역사 왜곡이자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초대 이승만조차 1948년 9월 1일 제1호 발행한 광고에서 대한민국 30년 9월 1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이를 부정하는 건 역사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국절을 1948년으로 하자는 주장은 그 이전에는 나라가 없으니 매국도 애국도 없다, 친일도 독립운동도 우리 역사가 아니라는 망국적 주장"이라며 "민주당은 이런 역사 내란 세력도 철저히 척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나라를 팔아먹어야만 매국노인가. 역사를 왜곡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 선열들을 폄훼하는 자, 모두 오늘날의 매국노"라며 "이런 자를 그냥 두는 것은 우리도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관장을 향해 "지난해 독립기념관 역사상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하더니 올해는 광복이 연합군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망언을 공식 경축사에서 버젓이 박아놓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순국 선열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이런 자가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일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단순한 실수, 학술적 주장이 아니라 순국 선열과 독립운동가의 피해와 희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라며 "그러나 김 관장은 역사 왜곡을 국민 통합이라는 허울 좋은 말로 포장하며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런 자를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역겹고 수치스럽다"며 "역사를 지키기 위해 독립 정신을 지키기 위해 김형석의 즉각적인 파면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