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북 경주시 불국사를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12·3 비상 계엄 내란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회복했고, 정상적인 국가로 올라섰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알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불국사가 한국의 역사와 불교 문화를 알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불국사 총지당에서 조실 큰스님, 혜주 큰스님, 선덕 큰스님 등을 예방한 자리에서 "천년 고도 경주에서 가장 상징적인 불국사가 있기 때문에 불교 문화와 불국사가 알려져 널리 전파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현장 점검차 불국사를 찾았다.
조실 큰스님은 이에 탄핵 정국 당시를 회상하며 "국회의원이나 국민들이 양쪽에서 갈라져 싸우면서도 질서를 어느 정도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민주주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것을 봤다"고 답했다.
이후 비공개 환담을 마친 뒤 문대림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선 전 김혜경 여사가 불국사에 다녀갔고, 불국사에서 열린 전국 주지 회의를 환영해주신 것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대화가 오갔다"며 불국사 측에서는 APEC 기간 전후로 불국사에 관광객이 몰릴 경우를 대비,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는 10월 31일~11월 1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개최된다. 민주당은 늦어도 10월 하순 전까지 준비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지도부는 불국사를 방문한 뒤 국제컨벤션센터인 유부촌으로 이동, APEC 정상회의 현장을 점검한다. 이어 20일에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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