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방미 전 기업인 간담회 주재..."함께 힘모아 위기 기회로"

대미 투자 펀드 조성 등 관세 협상 후속 조치 해법 모색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동행하는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미 경제 단체,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 총수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과 정부에서는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는 방미 기간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극대화할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관세 협상의 후속 과제인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관세 협상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는 점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부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며 “수출 여건의 변화로 정부와 기업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격려했다.
 
이에 류진 회장은 “이번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고 평가한다”며 “재계도 정부의 파트너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대미 투자와는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발상을 전환해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젊은 창업인을 키워내기 위해 담보 대출보다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기업인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촉진되고, 우리 산업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제안과 조언을 경청하면서 “기업인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은 한경협을 중심으로 총 15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실은 방미 전 경제사절단의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